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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후기 : 신의 분노 세바스티안쉰델

이번에 시간이 좀 여유로워서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다시 좀 시작했는데 그 주기가 약 6개월에 한번씩, 1년에 한번씩 오나보다 ㅋㅋ 다시 티스토리 블로그를 킨 걸 보니 아무튼 이번에 할 영화 후기는 바로 #신의분노

감독은 세바스티안 쉰델 이라는 사람이다. 아르헨티나 영화이고 97분. 현재 네이버 별점은 4.52로 청자들의 분노로 달리고 있는 댓글들이 상당히 많다 ㅋㅋ 

세바스티안 쉰델이라는 감독은 이전에 보스 라는 영화를 찍고 꽤 오랫동안 영화를 내지 않다가 이번 영화를 낸 것 같다. 이 영화가 욕먹는 가장 큰 요지는 바로 아직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옳다고 생각하고 만들어서 이 시대에서 뒤떨어진다는 내용인데. 내가 존경하는 사람 중 한 명의 말에 따르면 그 영화를 보고 일으킨 분노가 크다고 해서 그 영화가 못만들어진 영화는 아니라는 것이다. 

 

영화가 가지고 있는 메세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적어도 내가 보았던 이 영화에서는 감독이나 연출자는 그 누구의 편을 들고 연출을 한 것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매우 기본적인 이야기는 아래와 같다. 

아래부터는 스포일러가 있다. 

 


 

신간을 한 번 내면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는 유명 작가 남자 주인공이 항상 자신의 집에 와서 글 쓰는 것을 도와주는 여대생 조수에게 몇 번의 오해로 키스를 하지만, 작가에게 전혀 이성적 끌림이 없는 여대생은 유부남인 작가와 그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이 찜찜해 조수일을 그만두게 된다. 하지만 여대생 엄마가 이를 알게 되고, 작가를 고소하기에 이른다. 고소를 당한 작가는 여대생이 원하는 합의를 해주지만, 자신이 없는 사이에 고소장을 확인한 우울증을 앓고 있던 아내가 분노하고, 이 때 씻기고 있던 아이가 그녀의 실수로 죽는다. 그런 자신을 책망한 나머지 아내 또한 약을 먹고 자살한다. 

그 이후부터 여대생의 행복했던 가정 속 구성원들은 어떤 다양하고도 알 수 없는 원인으로 하나 둘씩 죽게된다. 그녀는 분명 그 작가가 자신의 가족들을 하나씩 죽이고 있다고 말하지만 그 누구도 믿지 않고, 결국 그녀의 마지막 남은 여동생을 지키려고 애를 쓰지만 마지막 남은 장면에서 그녀의 앞에 선건 , 작가의 애인이 된 여동생과 자신에게 끊임없이 복수할거라고 속삭이는 그 작가 뿐이다.

 

 


자 위에가 한 3개월 전에 이 영화를 본 내가 쓴 줄거리이고 아래는, 네이버 영화에 적혀있는 #영화신의분노 기본 줄거리이다. 

이 소개에서는 루시아나(여대생)의 이야기를 먼저 펼침으로서 극적인 요소를 더했다. 

그리고 내가 장황하게 설명을 늘어놓았던 유명 소설가와 그녀 사이에 있던 이야기를 넣지 않았다. 

 

요즘 다양한 영화를 보고, 그 영화 속 소개와 시놉시스를 읽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3-4줄로 정리하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확실히 유명한 영화 속 네이버 영화 시놉시스를 매우 간단하고 짧은 줄글이지만, 그 안에 6하원칙이 다 들어가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물론 이 영화는 유명하지 않아서 매우 짧은 소개를 하였지만 여기에서도 정확히 <누가> <왜> <어떻게> <무엇을> 가 나와있다. 그리고 그 <누가> 를 정확하고 짧고 임팩트있게 설명할수록 사람들은 더 흥미를 느낀다.

 

예를 들어, 그냥 일반 여대생 루시아나 가 아닌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루시아나 이고. <진실을 밝히려> (무엇을), (어떻게) <기자를 찾아가> (왜) <유명한 소설가가 비극적인 죽음의 배후에 있다고 생각해서> 가 나와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럼 이제 시놉시스 공부도 했으니 이 영화에 대한 내 생각을 밝혀보자.

나는 요즘 보고 있는 수 많은 영화 중 이 영화는 꽤 재미있던 영화에 속한다. 정말 재미없게 본 영화는 드물긴하지만 영화를 보다가 잠들었다든가, 지루해서 졸음을 참아야한다든가, 영화의 끝까지 볼 필요가 없게까지 느껴지는 영화들이 있다. 자신들의 연출에만 심취해서 이 장면도 멋있지. 이 부분도 길게 이렇게 보여줘야지 하다가는 중간에는 모든 시청자들이 떠나가버리는 그런 영화 말이다. 

 

그런 영화에 대해서도 물론 언젠가 후기를 다 작성할 예정이다. 내가 만약 정신만 잘 차리고 있다면. 

인생은 모든 순간이 인풋과 아웃풋으로 나뉜다. 나는 다양한 컨텐츠를 많이 보는것도 다 도움이 되는 인풋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사람들이 쓸모없는 것들이라고 하는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모두 각자가 가지고 있는 교훈이 있고 메세지가 있다. 그 메세지가 비록 통용되지 않는 것들이라고 해도 경험의 차원으로 보자면 뭐 하나 버릴 것이 없다. 

 

 

영화 신의분노 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의 다앙햔 실수로 인한 처절함을 엿볼 수 있다.

 

1. 클로스터의 실수 

첫번째 대학교 교수이며 유명해질대로 유명한 유명 소설가 클로스터는 잘 나가지만, 새롭고 젊은 여자에 대한 갈망은 항상 있다. 모든 남자들이 그렇듯. 그런 생각을 했다는 거 하나만으로 욕을 먹을 수는 없다. 모든 이들이 상상하기 때문에. 그러나 그는 루시아나가 그를 유혹했다고 오해했고, -> 이 오해라는 부분에서도 참 다양한 사람들이 여자를 욕하기도 하고 남자를 욕하기도 한다.

 

여자가 앉았을 때 등 아래로 바지 안에 있는 속옷이 보이거나 

등등. 여자는 의도치 않았지만 남자는 그것을 의도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자만심에 빠진 클로스터는 바로 그녀에게 키스한다. 그리고는 그녀는 당황해서 뛰쳐나간다. 너무 영화를 본지가 오래서 내 기억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그녀는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그의 조수일을 그만둔다.

그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더이상 루시아나를 괴롭히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의 실수는 어디선가 다시 나에게 되돌아오는 화살이 된다고 했던가. 그가 한 실수로 인해, 그의 아내는 금이 갔던 그녀의 불안함에 기폭제가 되어버린다.

 

2. 루시아나의 처절함. 그리고 실수는 아니지만 기폭현상 

사실 이영화 안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은 루시아나다. 사실은 아무 잘못도 없다. 그녀는 젊고 예쁜 여학생이라는 이유 존재 하나만으로 이런일을 겪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 영화에 대해 욕하는 것이다. 그녀는 어쨌든 자신이 당했던 성추행을 혼자 끙끙 앓다가 엄마에게 말한다. 그녀의 엄마는 클로스터를 고소한다. 아마 여기서 고소하지 않고 진정한 사과를 받기 위해 직접 대면했다면 어땠을까? 그리고 현실이여도 나도 고소를 권유하긴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현상으로 인해 나비효과가 일어나 클로스터의 아내가 이 고소장을 보게 된다.

 

3. 클로스터의 아내

클로스터의 아내는 우울증을 앓고 있다. 그것은 그녀의 잘못이 아니다. 예술가였고 그런 예민함을 타고났기 때문에 그렇게 살아온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성추행을 당했다는 루시아나의 고소장으로 그녀는 혼자서 지옥을 오고가야 했고 그 분노는 또 아무 잘못이 없는 그녀의 아이가 그 죄를 받게 된다. 그 아이도 이 아내도 어떤 잘못을 하지 않았다. 그저 운명과 우연의 소용돌이에 끼여버렸을 뿐.

 

이런 상황은 정말. 고통스럽기만 하다. 

누구의 잘못으로 누구까지 고통받아야하는가. 그리고 청자들은 잔인하게도 아이러니한 상황과 끊임없는 고통을 받는 주인공의 처지를 더 깊게 공감하고 더 자세히 들여다본다는 것.

 

4. 루시아나의 가족들

그들 또한 아무 잘못이 없다. 그들은 버섯에 맹독에 취해 죽거나, 누구에게 사실도 아닌 문제를 덮어쓰고 주먹에 맞아 죽게되거나 바다에 휩쓸려 죽게된다. 

 

진정으로 신이 있다면 그들의 죽음은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건지, 그들이 다 살지 못하고 가버린 그 삶은 누가 보상해줄것인지 물어보고싶다. 그들이 이 죽음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을까. 자신의 잘못도 아닌 단순히 한 사람의 분노에서 시작된 그 죽음들을.

 

 

아마 이 영화에 대한 사람들의 화살과 분노는 제목이 더 한층 더 불을 달구지 않았나 싶다.

신의 분노 라니.

 

신의분노는 과연 누구에게 퍼부어진것인가 / 아무 이유도 없이 자신의 분노를 이뤄내기 위해 사람들을 죽인 클로스터는 마지막까지 끝까지 자신의 분노를 완성시키고 멀쩡히 살아있다. 그게 정녕 이루어진 신의 분노란 뜻일까? 

신이 함께 분노했지만 인간들의 삶에는 개입할 수 없는 억울함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애매모호하게 살인자와 가해자의 편으로 끝나버린 이 영화의 끝은 관찰자들을 더 분노하게 만들었다. 살인자가 항상 모든 영화에서 실패하고 처형당하진 않는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왜 그 끝이 영화의 완성도까지 떨어트리게 만들었을까는 한번쯤 깊이 생각해볼만 하다.

 

아무튼 나는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넷플릭스추천영화 #신의분노후기 #신의분노결말 #신의분노스포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