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아하기

실망스러운 라스트오브어스2 스토리 후기, 스포있음, 너티독의 과한 욕심 feat. 대도서관, 방앗간비둘기

분노의 티스토리 블로그 포스팅을 쓰기도 싫은 라스트오브어스2 스토리.


너무 화나가서 라스트오브어스2 대도서관 플레이 영상을 보다가 한 번 끊었고 두번째로는 대도서관님이 거의 이틀을 플레이를 안하는 바람에 방앗간비둘기형의 플레이영상을 보았다. 대도서관의 영상은 실제로 플레이하는 느낌으로, 그리고 다시보고싶어도 빨리 돌려보고싶어도 볼 수 없는 실시간 게임의 매력으로 같이 보는 느낌이 좋아서 본다. 하지만 파밍을 거의 숨쉬다시피하는 대도서관님에게는 모든 건물이 다 들어갈 수 있게 되어있고 파밍을 워낙에 중요하게 하는 분이라서 시간이 엄청 많이 걸리는 것도 감안하고 보기는 했었다.

 

처음에는 라스트오브어스, 그리고 너티독에 대한 사랑으로 보기는 하였으나 점차 산으로 가는 스토리 때문에 너티독을 엄청 욕하게 되었다는 모든 게이머들. 

 

 

 

지금 거의 절반 이상을 게임 영상을 본 결과 내 결론은 이번에든 생각은 "너무 욕심이 과했다. 너티독" 이라고 말하고 싶다. 사실 요즘 트렌드가 완벽한 악역은 없다라는 말들이 많은데 그 예로 가장 쉽게 들 수 있는 캐릭터가 어벤져스의 타노스이다. 타노스는 어벤져스 절반을 핑거스냅으로 날려버린 나쁜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철학만은 이해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그리고 그가 딸을 잃은 슬픔을 표현할 때마다 희한하게 그 슬픔에 공감할 수 있었다는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노린 건지 왕좌의 게임의 모든 캐릭터들을 다 죽이는걸 따라하고싶었던건지 다 실패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 악역에 대한 애정도 생기질 않고. 내가 원했던 캐릭터가 한순간에 저렇게 피떡이 되서 골프공이 되서 죽지를 않나. 7년동안 사랑으로 기다려왔던 게이머들을 한순간에 골프채로 쳐서 죽인 느낌. 조엘과 엘리 그 느낌을 간직하고 소중하게 추억하고 있던 우리에게 침을 뱉는 느낌. 

 

https://www.youtube.com/watch?v=JST84_26Kbg

 

다양한 유튜버들이 이 문제적 장면을 보면서 리뷰한 영상이 있어서 가져와보았다.

 

이 게임은 하면서 너무 쉽게 자신들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스토리와 주제 설정을 해놨다.

 

다양한 성소수자들이 나오고, 동양인들도 주인공까진 아니지만 큰 역할을 하고 있고 다양한 인종들의 친구들과 꽤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가 사랑하는 엘리도 다나를 사랑하는 레즈비언이고 이들은 모두 다양한 방식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엮여있다.

 

성소수자가 사랑을 하지만~ 그 사랑하는 그녀는 다른남자의 임신을 하고~ 두번째 주인공이라고 (너티독이 원하는대로) 하는 애비는 사랑하는 남자가 있지만 복수심 때문에 남자랑도 잘 안되고 그 남자는~ 왠진 모르지만 다른 여자와 함께 임신한 상태로 함께하지만~ 또 애비를 아직도 사랑하지만~ 

그리고 또 사이비가 나오지만 (이것도 뭔가 여성-과 관련된 사이비 종교인듯 - 너티독이 이런것에 왜 꽂힌거야 도대체?) 그 사이비 안에서는 사이비지만~ 애비가 보호해야하는 어린 동양인들이 나오고~ 

하.. 쓰면서도 힘들어..


 

하지만 대도서관이 게임을 하면서 했던 이야기를 빌려 정확하게 표현하고 싶었던게 있다. 오히려 너무 쉽고 표면적으로 드러난 그들의 의도는 거의 모든 대부분의 게이머들에게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아니라면 공감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게이머들을 너무 바보취급한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그들의 의도는 (우리가 이 게임에게 기대했던 것과 너무도 정반대인) 게임의 거의 모든 부분에 녹아져있다. 너희가 그렇게 의도했으면 우리는 무조건 그렇게 느껴야돼? 라는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스토리와 거의 완벽한 시기의 결합이였다... 더더욱이 그렇게 안느낄래!!!!!!!!!! 오기가 생겨버리는 스토리랄까. 

 

누군가 이 시대에 팽배했던 PC에 대해 설명한다면 이 라오어2를 그 실패작으로 예시를 들고싶다. 오히려 너무 부담을 느껴 역효과를 일으켜버린.. 너티독아... 천재들이 모여있는건 알겠어... 근데 공감능력은 좀 떨어지는것 같아 너희...

 

차라리 이런 좋은 의도들은 다 좋다. 성소수자. 여성에 대한 탈코르셋. 선과 악의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가. 누가 그 차이를 함부로 판단하나. 등 

 

하지만 이러한 편견을 부수기 위해서 하나의 컨텐츠를 만들 때 정말 조심해야하는 이유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편견들은 그 편견들이 없어지기에 쉽지 않기 때문에 편견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조심해서 그 편견을 건드리고 요리해야 하는 것이다.

 

편견이 무서운 이유 중 하나는 쉽게 바꿀 수 없어서다. 오만이 무서운 이유는 자기가 다 아는 것 같다는 그 마음을 쉽게 바꿀 수 없어서다. 하지만 너티독의 라스트오브어스2는 안타깝게도 두가지의 오류를 모두 범하고 있다.

이 세상에서 행해지고 있는 편견에 대해 너티독 스토리이든 총괄책임자이든 다 알고 있다고 오만했기 때문에 이 모든 것들을 공론화시킬 수 있는 요소들을 다 넣었다고 착각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동양인들이 생김새가 동일하며(제시, 야라, 레브) 근육질의 여성을 이런 욕먹을만한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게다가 우리가 사랑했던 캐릭터를 골프채로 사정없이 갈기는) 차용함으로서 우리가 마치 애비를 욕하면 근육질의 여성을 욕하는거야. 라는 이상한 죄책감을 유도하기도 하였다. 

 

조엘과 토미가 애비 일당에게 당하고 있을 때, 꼭 디나와 엘리는 사랑을 나누고 있어야했을까? 성소수자들에 대한 시선이 어떤지 알면서 그 컨텐츠를 다루는데 너무 조심스럽지 않고 친절하지 않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만약 내가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있던 사람이였으면 오히려 그 편견이 굳어지는데 한 몫하지 않았을까..

 

차라리 다른 게임 타이틀로 시작해서 마지막에 연결시키는 방법은 어땠을까

 

feat. 대도서관. 우리는 엘리와 조엘이 보고싶어..... 애비 그만볼래.........

애비의 팬들과 엘리의 팬들이 서로가 서로를 싸우면서 이해했다면 너티독이 원했던 그 선과 악의 차이와 완벽한 악인은 없다. 완벽한 선인도 없다라는 그 철학이 좀 더 잘 어우러지진 않았을까? 꼭 거기에 우리의 라스트오브어스가 희생당해야만했을까?

 

그들은 정말 라스트오브어스라는 타이틀을 망치면서까지 그 철학에 자신이 있었던 것일까? 그렇다면 난 거기에 칭찬보다는 침을 뱉어주고 싶다. 애비의 일행들이 조엘의 시체에 침을 뱉었던 것처럼. 반드시 필요하다고 느끼는 그 행동들이 정말 우리에게 원했던 거라면 그 행동도 정당화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또 한가지 헷갈렸던 것은 그래서 우리보고 어쩌라고? 였다. 사실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입장으로는 게임을 만드는 사람도 개발하는 사람도 멋지게 만들고싶은 사람들도 아니다. 게임을 그저 즐기고 우리의 인생의 한 부분을 추억하고 싶을 뿐이다. 그 추억에 다양한 편견해소와 좀 더 좋은 세상을 위한 철학이 들어갔을 때 우리는 그 컨텐츠를 띵작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게임은 첫번째 주춧돌을 부셔버린 채. 그것도 골프채로 우리가 우리를 머리를 아작내고 거기에 침까지 뱉은 뒤 두번째 주춧돌을 강요하고 있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어린아이의 마음을 헤아릴 생각도 안하고 아이가 해야하는 의무만 강요하는 못된 부모같달까.

아니, 이세상에 완벽한 선과 악이 없는거 누가 몰라?

편견과 복수는 나쁜거라는거 누가 모르냐고.

이번 라오어2를 보면서 너티독이 자신들에게 증오를 느낄만큼(카더라임) 증오가 이번 테마라고 했는데, 그게 게임상의 증오가 아니라 너희에 대한 신뢰를 잃으라는 소리였니... 

 

너희가 게임에 녹아내려고 했던 그 철학으로 따지면 너희 주위 지인이 죽어도 그 죽인 사람의 사연을 다시 한 번 들어보고 복수하지 않고 선악을 구분하려 하지말고 분노와 증오하지 않을수 있는 거니..

도대체 우리보고 이 게임을 하고 뭘 느끼라는건지를 모르겠음.....

 

잘못설계했던 것은 그리고 간과했던 것은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 게임의 게임성과 재미만을 두고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 캐릭터에게 실제로 몰입하고 어찌보면 현실에 있는 사람들과 비슷하게 애정을 느낀다는 것을 간과한 것일까?... 아니 우리보다 더하면 더 했지 너희가 더 캐릭터에 애정이 있을거아니야.. 이젠 조엘과 엘리를 버리고 애비한테 그걸 느끼라고..? 왜 그걸 강요하는데.. 아직도 조엘과 엘리에 대한 이별도 하지 않고 그래야하는 이유도 모르겠고 그들이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도 이해가 가질 않는데.. 왜 우리한테 강요하냐고....

 

으악ㄹ.. 분노... 진짜..

 

 

라스트오브어스2를 하면서 꽤 여러번 현타가 오는데. 정말. 최악인것 같다. 

 

게임 보면서 한 3번은 끄고 또 보고 끄고 보고 한듯. 

 

근데 더 무서운건 엔딩을 보긴 해야겠고
보기전까지 몇번을 더 끌 것 같다는 생각.

 

게다가 대도서관도 나처럼 보기가 싫은건지 영 플레이가 진도가 안나가서 또다시 오늘자로 방앗간비둘기님걸로 보고 있다. 

 

엘리 사진이 처음부터 대문과 프로필에 박혀있던 방앗간비둘기님이라서 어떤 심정으로 이번 라오어2를 플레이했는지 정말 궁금한데, 역시나 말이 없는 게임유튜버시라. 알수가 없었다. 미친듯한 속도로 올라오는 그의 영상으로만 그의 심정을 감히 짐작해본다... 

https://www.youtube.com/watch?v=DriIll32vQQ&list=PLF439XCBm_N16xQ7amG9Ymtkn5D4k3y0M

https://www.youtube.com/watch?v=CrZIfqpsbig

새로운 시작은 개뿔..정말... 죽ㄴ는다....